웹 접근성 검사 방법 — 무엇을, 어떻게, 어디까지

접근성 검사를 처음 맡게 된 분을 위한 실무 안내입니다. 검사 대상과 절차, 그리고 자동 검사 도구가 잡아내지 못하는 영역까지 솔직하게 정리했습니다.

WIA A11Y 접근성 검사기 · 한국어

웹 접근성 검사란

웹 접근성 검사는 장애가 있는 사용자가 웹사이트나 전자출판물을 문제없이 쓸 수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입니다. 화면을 못 보는 사용자는 스크린리더로 읽고, 손을 쓰기 어려운 사용자는 키보드만으로 조작하며, 저시력 사용자는 화면을 크게 확대해서 봅니다. 검사는 이런 사용 방식에서 콘텐츠가 깨지지 않는지를 점검하는 일입니다.

흔한 오해가 하나 있습니다. 접근성은 소수를 위한 추가 기능이 아니라 기본 품질에 가깝습니다. 대체텍스트가 없는 이미지는 검색엔진도 읽지 못하고, 키보드로 못 누르는 버튼은 자동화 테스트도 통과하지 못합니다. 접근성을 고치면 SEO와 사용성이 함께 좋아지는 이유입니다.

무엇을 기준으로 검사하나 — WCAG 4원칙

국제 표준인 WCAG(Web Content Accessibility Guidelines)는 네 가지 원칙으로 나뉩니다. 한국의 국가표준과 유럽 EAA도 이 구조를 따릅니다.

WCAG 2.2의 네 가지 원칙과 대표 점검 항목
원칙대표 점검 항목
인식의 용이성
(Perceivable)
콘텐츠를 감각으로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이미지 대체텍스트, 명도 대비, 동영상 자막
운용의 용이성
(Operable)
기능을 조작할 수 있어야 한다키보드만으로 조작, 충분한 시간, 초점 표시
이해의 용이성
(Understandable)
내용과 동작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페이지 언어 지정, 일관된 탐색, 입력 오류 안내
견고성
(Robust)
보조기술이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올바른 HTML 구조, ARIA 속성의 정확한 사용

등급은 A · AA · AAA로 나뉘며, 실무에서 목표로 삼는 수준은 보통 AA입니다. 법령이 요구하는 수준도 대체로 AA입니다.

검사 3단계

1단계 — 자동 검사로 전체를 훑는다

URL이나 파일을 넣으면 수십 개 항목을 기계적으로 검사합니다. 명도 대비 부족, 대체텍스트 누락, 이름 없는 버튼처럼 기계가 확실히 판단할 수 있는 문제를 빠르게 모읍니다. 가장 먼저 할 일이고, 가장 품이 적게 듭니다.

2단계 — 사람이 직접 확인한다

키보드의 Tab 키만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이동해 보고, 초점이 어디 있는지 눈으로 보이는지 확인합니다. 스크린리더를 켜고 실제로 읽어 봅니다. 화면을 200%로 확대해 레이아웃이 깨지지 않는지 봅니다. 이 단계에서 나오는 문제가 실제 사용자가 겪는 문제에 훨씬 가깝습니다.

3단계 — 심각한 것부터 고치고 다시 검사한다

고친 뒤 같은 검사를 다시 돌려 숫자가 실제로 줄었는지 확인합니다. 고쳤다고 생각했는데 배포 파일에 반영되지 않는 일이 잦으므로, 믿을 것은 재검사 결과입니다.

자동 검사기로 잡히는 것과 못 잡는 것

이 부분을 분명히 해야 검사 결과를 오해하지 않습니다. 자동 검사는 전체 기준의 일부만 판단할 수 있습니다.

자동 검사의 판단 범위
자동으로 잡히는 것사람이 봐야 하는 것
명도 대비 수치 미달대체텍스트가 이미지 내용을 제대로 설명하는지
이미지에 대체텍스트 속성이 없음키보드만으로 모든 기능을 끝까지 쓸 수 있는지
버튼·링크에 이름이 없음초점 순서가 화면 흐름과 맞는지
제목 단계를 건너뜀동영상 자막의 내용이 정확한지
페이지 언어 속성 누락오류 안내가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

자동 검사 100점이 곧 접근성 완비는 아닙니다. 반대로 자동 검사에서 걸린 항목은 대부분 명백한 결함이므로, 여기부터 없애는 것이 합리적인 출발점입니다.

고칠 순서 정하기

한 번에 다 고칠 수는 없습니다. 다음 순서를 권합니다.

  1. 심각도가 높은 것부터 — 기능 자체를 못 쓰게 만드는 문제(이름 없는 버튼, 키보드로 닿지 않는 요소)
  2. 모든 페이지에 공통으로 깔린 것 — 헤더·푸터·공통 컴포넌트의 결함은 한 번 고치면 전 페이지가 좋아집니다
  3. 사용자가 실제로 많이 가는 경로 — 첫 화면, 검색, 결제처럼 이탈이 곧 손실인 흐름
  4. 나머지 개별 페이지

실제 검사에서 어떤 항목이 가장 자주 걸리는지는 접근성 검사 누적 통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법적 배경

한국에서는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이 웹 접근성 준수를 요구하며, 국가표준(KS X OT0003)이 세부 기준을 정하고 있습니다. 유럽 시장에 서비스한다면 European Accessibility Act(EAA)가 적용됩니다. 두 기준 모두 WCAG를 바탕으로 하므로, WCAG 2.2 AA를 목표로 잡으면 대체로 함께 충족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웹 접근성 검사는 무료로 할 수 있나요?

WIA 접근성 검사기는 웹사이트 URL과 전자출판물 파일 검사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axe-core와 Lighthouse 엔진의 실측 결과를 점수로 보여줍니다.

자동 검사기만으로 준수를 증명할 수 있나요?

아니요. 위에서 정리한 대로 자동 검사는 일부만 판단합니다. 수동 확인이 반드시 따라야 합니다.

점수가 몇 점이면 괜찮은 건가요?

점수는 합격·불합격을 가르는 도장이 아니라 개선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한 지표입니다. 심각도가 높은 위반부터 없애는 것이 점수를 올리는 것보다 중요합니다.

검사 결과가 공개되나요?

검사한 사이트의 주소와 상세 위반 내역은 공개하지 않습니다. 누적 통계에는 점수와 위반 항목만 익명으로 반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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